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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증가… 살인 진드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by lin-pobi 202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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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확산과 살인 진드기 대응 방안

기후가 따뜻해지고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계절이 되면 우리 사회는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위험과 마주하게 된다. 바로 '살인 진드기'로 알려진 작은참진드기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라는 감염병이다.

 

이 질병은 특정한 계절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2025년 4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불과 두 달 사이에 전국적으로 35명의 감염자가 보고되었다. 이는 단순한 감기나 계절성 바이러스가 아니라, 치사율이 18.5%에 달하는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국민 모두의 경각심과 주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목차

1. 진드기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 SFTS는 무엇인가?

SFTS는 영어로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우리말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이라 불리며, 진드기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이 병은 2011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2013년 우리나라에서도 첫 환자가 보고되었고, 이후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특히 봄에서 가을까지의 시기에는 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감염 위험이 급증하게 된다.

 

SFTS 바이러스는 주로 작은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에 물렸을 때 사람에게 감염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단지 진드기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감염된 반려동물(개, 고양이 등)과의 접촉, 심지어는 감염된 사람의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전파 경로의 다양성은 단순한 자연 감염을 넘어 사회적 감염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2. SFTS는 어디에서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FTS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감염자는 경기도와 경남이 각각 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과 제주에서 각 4명, 울산 3명, 서울과 강원, 충남, 전북은 각각 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대전, 광주, 부산, 대구, 충북, 전남에서도 감염자가 보고되었다. 최근 몇 년간 누적 확진자 수는 2,000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도 380명을 초과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지역적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보건 이슈이며,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다. 특히 이 질병은 주로 50대 이상의 농업 종사자나 야외활동이 잦은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는 SFTS가 단지 자연 속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도시 주변의 공원, 산책로 등 생활 반경 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3.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가?

SFTS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면서도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감염 초기에는 고열, 피로, 두통, 근육통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이어서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며, 일반적인 감기나 위장염으로 오인되기 쉽다. 하지만 이 병의 무서움은 이후 나타나는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 간 기능 이상, 출혈, 심지어는 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의식 저하에 있다.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실제로 많은 사망 사례가 이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들을 나타내기 시작한 시점에서 이미 감염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따라서 진드기에 물린 사실이 있거나 야외 활동 이후 고열이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를 단순한 피로감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4.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현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SFTS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까지 특효약이나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질병은 치료보다도 예방이 핵심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예방에 나설 수 있을까? 우선 야외활동 시 복장부터 주의해야 한다. 밝은 색의 긴팔 상의, 긴 바지, 모자, 장갑, 양말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드기는 피부에 붙어도 통증이 없고 매우 작기 때문에 잘 눈에 띄지 않으므로, 옷을 통해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또한 진드기 기피제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예방책이며, 돗자리 등을 사용해 직접 풀밭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반드시 전신을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으며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는 무릎 뒤, 팔꿈치 안쪽, 사타구니, 귀 뒤 등 보이지 않는 부위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야외에 나갔다면, 동물의 귀 안, 다리 사이, 배 등을 잘 살펴야 한다. 감염된 동물이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 진드기에 물렸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진드기
48시간 이내에 고열, 구토, 설사, 심한 두통 등 ❘ 출처 : 질병관리청

진드기에 물렸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경우에는 절대로 손으로 억지로 떼어내면 안 된다. 억지로 떼어낼 경우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염증을 유발하거나 감염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핀셋을 이용해 진드기를 가능한 피부 가까운 부위에서 천천히 위로 당겨 제거해야 하며, 이후 해당 부위를 소독하고 이상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지 며칠간 관찰해야 한다. 48시간 이내에 고열, 구토, 설사, 심한 두통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대증치료가 예후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회와 정부의 역할 개인의 예방도 중요하지만, 이를 감염병 수준으로 관리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매년 SFTS 유행 시기에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진드기 분포와 감염 사례를 추적하고 있다. 또한 농촌과 야외작업 환경에서 일하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과 보호 장비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대중의 인식은 낮은 편이며, '진드기는 그냥 가려움만 유발하는 벌레'라는 오해도 많다. 앞으로의 방역정책은 보다 현실적이고 교육 중심적으로 설계되어야 하며, 공공 캠페인을 통해 SFTS의 위험성과 예방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사회 전체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결론

진드기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예방'뿐 SFTS는 현대 사회에서 간과되기 쉬운 질병이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감염병이다. 특히 백신이나 치료제가 부재한 현재 상황에서는 개인의 작은 실천이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방패가 된다. 자연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이 진드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응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올여름, 당신이 캠핑이나 등산, 산책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진드기는 단순한 벌레가 아니다. 때로는 그 작은 물림이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 될 수 있다. 예방만이 최선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며,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야외 활동을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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