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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영양정보

갱년기 여성의 허리 통증, 단순한 디스크가 아닌 '척추전방전위증'일 수 있습니다

by 초코_수달 202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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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허리통증
갱년기 허리 통증은 척추 질환일 수 있다.

갱년기 이후 허리 통증을 단순한 노화 현상이나 디스크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장년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척추전방전위증은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완전히 다른 질환입니다. 방치할 경우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1.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척추전방전위증은 말 그대로 척추뼈가 정상 위치에서 앞으로 밀려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신경이 압박되며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로 제4~5 요추 부위에서 발생하며, 노화로 인한 디스크와 관절 약화가 주요 원인입니다.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발병률을 보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은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이는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 감소와 체중 증가, 그리고 근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2. 허리디스크와 어떻게 다를까?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가 있습니다. 하지만 두 질환은 통증의 양상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 허리디스크는 기침, 재채기,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이 전기처럼 느껴지며 주로 한쪽 다리에 나타납니다.
  •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고,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리 전체에 당기거나 저린 느낌이 있으며,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까지 통증이 퍼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유사 질환인 강직성 척추염은 30분 이상 지속되는 아침 강직이 특징이며, 운동을 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처럼 비슷한 증상이라도 자세나 움직임에 따른 통증 반응으로 감별이 가능합니다.

왜 갱년기 여성에게 잘 생길까?

30~40대까지는 최대 골량을 유지하지만, 이후에는 골밀도가 점차 감소하게 됩니다. 특히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뼈와 관절, 인대가 약해지고, 체중 증가로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져 척추 전방으로 밀릴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중년 이후에는 운동량이 감소하고 자세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 척추의 안정성을 지탱하는 근육이 약화되어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갱년기 이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 노화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척추전방전위증은 보통 X선 검사를 통해 척추뼈의 전위 정도를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척추뼈가 얼마나 앞으로 밀려 있는지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로 구분되며,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1~2도(경증)일 경우

  •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포함한 보존적 치료가 우선입니다.
  • 복근과 척추 주변 근육 강화 운동, 바른 자세 유지가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이 시기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병행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3~4도(중증)일 경우
  • 뼈가 많이 밀려 신경을 심하게 누르는 경우에는 하지 마비, 감각 저하, 배뇨 배변 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이 경우에는 척추유합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최소침습 수술법도 시행되고 있어 회복이 비교적 빠릅니다. 전문가들은 신경 증상이 동반되면 수술을 미루지 말고 적기에 시행해야 한다며 지나치게 보존적 치료만 고집하면 영구적인 신경 손상이 남을 수 있다 라고 강조합니다.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은?

척추전방전위증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특히 갱년기 이후 여성은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1. 바른 자세 유지 장시간 앉아 있을 때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를 활용해 척추에 부담을 줄이세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사용 시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피해야 합니다.
  2. 근력 강화 운동 복부와 허리 주변의 코어 근육을 강화하면 척추를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습니다. 걷기, 필라테스, 수영 등 저충격 운동이 좋습니다.
  3. 체중 조절 과체중은 척추에 지속적인 하중을 줍니다. 체중 감량을 통해 척추 질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영양소 섭취와 골밀도 관리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통해 뼈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결론

갱년기 여성의 허리 통증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척추전방전위증은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방치하면 신경 손상이나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기 진단, 적절한 치료,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된다면 척추전방전위증도 충분히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디스크로만 치부하지 말고, 전문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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