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이준석 후보 발언에 “국민 언어 성폭력”… 사퇴 촉구

“대국민 언어 성폭력”… 사퇴 촉구 여성단체들이 제3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적 묘사를 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이 후보의 발언을 “대국민 언어 성폭력”으로 규정하며, 대통령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영 방송에서의 언어 성폭력… 형사 고발 준비 중” 일부 시민단체는 해당 발언이 아동·청소년도 시청 가능한 TV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되었다는 점을 들어,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 및 정서적 아동학대 혐의로 이 후보를 고발하기 위한 시민 고발인단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목차

• 문제의 발언, 무엇이었나?
• 여성단체들 “명백한 언어 폭력… 국민에 대한 모욕”
• 공적 언어의 책임, 사회적 반향

 

문제의 발언, 무엇이었나?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밤,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MBC)**에서 열린 제3차 TV 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향해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한 성적 행위를 묘사하며 “어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여성 혐오인가?” 라고 반문했습니다. 이 후보가 언급한 내용은 일부 극우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이 쓴 것으로 주장되는 댓글을 인용한 것으로, 방송 전파를 탄 공영 토론회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그대로 언급한 것에 대해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여성단체들 “명백한 언어 폭력… 국민에 대한 모욕”

[사진출처한겨례]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 3차 후보자 티브이(TV) 토론에서 언급한 여성 신체 부위 발언이

토론회 직후, 한국여성의전화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 후보의 발언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성명에서 이들은 “대통령 선거 후보로서 시민 앞에 선 자리에서 여성 시민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그대로 재확산한 작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밝히며, “그 의도가 어떠했든 간에 오늘의 발언은 시민 모두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또한 “이 발언은 우리 사회가 힘겹게 일구어온 최소한의 윤리 기준마저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사회자가 이를 제지하지 않은 것 또한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 상대로 한 언어 성폭력”… 아동·청소년 대상 정서적 학대 우려 여성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역시 28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준석 후보는 국민을 상대로 언어 성폭력을 자행했다”고 규정했습니다. “이 발언은 전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TV 토론을 시청한 아동·청소년에 대한 명백한 정서적 아동학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방송 이후 관련 기사와 SNS 게시물이 넘쳐나며,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재생산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해당 단체의 법률팀은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 및 아동학대 혐의에 해당한다고 보고, 현재 시민 고발인단을 조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적 언어의 책임, 사회적 반향

이번 사태는 단순한 말실수나 설화를 넘어서, 정치인의 공적 발언에 대한 윤리 기준과 언어 책임성을 되묻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동·청소년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공영 방송에서 여성의 신체를 성적으로 묘사한 발언은, 성평등 감수성과 공공의식 부재를 드러낸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사안이 법적 절차 및 사회적 여론 속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정치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